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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도 무더위가 심한 것 같다. 연일 계속되는 찌는듯한 폭염 탓으로 한낮이 되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다. 더욱이 밤이 되어도 이른바 '열대야'로 인해 잠을 설치기도 한다.
이제, 영덕군 관내에 있는 크고 작은 해수욕장에서는 오늘부터 8월24일까지 38일간 일제히 개장을 했다. 우리 고장 영덕은 주변 자연환경이 타 시군에 비해 청정 지역으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관내 해수욕장은 수심이 얇을 뿐만 아니라 맑고 푸른 바다와 깨끗한 백사장이 있는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이 있는가 하면, 가족 단위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작고 아담한 해수욕장도 해변마을 곳곳에 위치해 있다.
올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는 무더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산과 바다와 물 맑은 계곡으로 많은 피서객들이 운집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 영덕지역은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해안가의 해수욕장을 비롯하여 계곡이 깊고 물 맑은 달산 옥계 계곡에도 적지 않은 피서객들로 붐비게 된다. 그러나 영덕을 다녀간 일부 피서객들로부터 가끔은 불편한 민원이 발생하는 일이 있어서 청정 지역에 대한 의미지를 훼손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이른바 음식값에 대한 터무니 없는 바가지요금을 비롯하여 고객을 대면하는 불친절이라든가 비위생적인 음식물을 제공하는 행위 등등은 철저하게 근절되어야 할 일이다. 그리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물놀이와 해상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 대비도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해수욕장마다 피서객을 위해 설치·마련된 각종 편의시설인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탈의실 등은 항상 주의를 기울여 깨끗한 환경이 지속되도록 해야 할 것이며, 특히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 및 편의시설 또한 불편 없이 잘 갖춰져야 할 것이다.
영덕, 우리 지역의 올 여름철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난번 산불화재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그 후유증으로 인해 모든 군민들의 심경 또한 여러 부분에서 위축되어 있어서 경제활동마저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때, 비록 짧은 여름 한 철만이라도 모처럼 우리 지역을 찾아오는 피서객들로 인해, 지금 위축되고 있는 우리 지역 경제활동에 조금이라도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해줄 피서객들이기에 행정 당국은 물론이며 관계 기관을 비롯하여 군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피서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될 것으로 본다.
지나친 기우인진 몰라도 우리 지역을 찾아오는 피서객들 중에는 산불화재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피서를 위해 우리 고장을 찾아오는 것조차도 '괜히 미안하고 조심스럽다'고 생각할 피서객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군민 모두는 이번 여름 한 철을 통해 피서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염려스러운 생각을 깨끗이 불식시킬 수 있는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된다.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산불화재의 상처를 이제는 조금이라도 아물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영덕의 이번 올여름 한 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청정 지역인 영덕의 바다와 계곡을 찾아오는 수많은 피서객들의 마음에 '과연 영덕이야말로 온 가족이 함께 와서 마음 놓고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청정 지역이다' 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