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재명 대통령은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이는 총과 칼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했던 세력을 심판하고, 파괴된 민생 경제를 회복해 달라는 강력한 민심의 외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우리 영덕은 어땠습니까? 지난 20대 대선보다 소중한 65표만 더 추가되며 매우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저 역시 알고 있습니다. 영덕은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보수 초강세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믿었습니다. 불법 계엄과 탄핵 사태로 벌어진 이번 조기 대선에서는, 적어도 자신이 믿고 표를 주었던 정치 세력에게 따끔한 경고라도 하는 선거가 될 줄 알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영덕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단 18.1%의 득표율을 주며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민적 흐름과는 가장 멀리 떨어진, 대한민국 민심과 가장 반대되는 결과였습니다.
여쭙고 싶습니다. 이곳이 과연 보수의 심장입니까? 정녕 보수의 자존심입니까? 잘못한 사람에게 단 한 번도 회초리를 들지 못하는 것이 무슨 보수 자존심입니까?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한 세력에게 계속해서 지지를 보내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입니까?
이것은 보수, 진보, 여야, 좌우. 진영의 문제를 넘어서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보수라 말하는 일부 세력은 총과 칼로 국민의 자유를 위협했고, 민주주의를 지배하려 했습니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고, 당선된 후에는 왕처럼 군림하는 사람들만 보다 보니, 지배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시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으로 의심도 해 봅니다.
이제는 자녀 세대를 위해서라도 돌아보셔야 할 때입니다. 목이 터져라 외치시는 '빨갱이', '공산당'짓을 오히려 본인들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식 된 마음으로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곳은 이제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사지(死地), 말 그대로 죽은 땅이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지금 이 자리에 살아 계신 어르신들이 그렇게 만든 암흑의 땅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여러분께서는 자녀들의 미래와 꿈과 희망을 총, 칼이 빼앗아가도 좋다고 표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영덕을 죽은 땅으로 만든 지난 40년의 선택에 두려움을 느끼며 젊은 세대로서 무서울 지경입니다. 반헌법, 반민주주의를 선택하신 약 1만 9천여명의 영덕 군민여러분. 부디, 건강히 오래 사시고, 우리 자녀 세대가 피 흘려 지켜낸 민주주의의 시대를 온전히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