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의 관내 의료 이용률이 5년 연속 전국 최하위에 머문 가운데 지난해에만 2조원이 넘는 진료비가 다른 시·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경북의 관내 의료 이용률은 59.7%로 집계됐다. 도시 특수성이 있는 세종(52.8%)을 제외하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대구는 90.4%, 서울은 89.7%로 경북과 약 30%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도 단위 지역에서도 전북 81.2%, 경남 74.4%, 강원 71.5%, 충북 68.3%, 전남 63.3%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만 유일하게 50%대에 머물렀다.
경북의 낮은 관내 의료 이용률은 최근 5년간 이어졌다. 세종을 제외하면 경북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연도별 관내 의료 이용률은 2021년 59.4%, 2022년 60.0%, 2023년 58.9%, 2024년 60.9%, 2025년 59.7%다.
관외 의료 이용이 늘면서 진료비 역외 유출 규모도 커졌다. 2025년 경북도민의 총진료비 5조2164억원 가운데 40.3%인 2조1017억원이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지출됐다.
연간 관외 유출 진료비는 2021년 1조6991억원, 2022년 1조8167억원, 2023년 1조9290억원, 2024년 1조9198억원에 이어 2025년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누적 유출액은 9조4663억원에 달한다.
임 의원은 경북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가 높은 관외 의료 이용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4명이며 응급의료 취약지는 15곳이다. 도내 상급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다.
임 의원은 “상급종합병원이 전무하고 관외 의료 이용이 가장 높은 경북이야말로 의대 신설이 가장 절실한 지역”이라며 “도민의 생명권을 지키고 지역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국립의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