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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금요칼럼] 꽃피는 봄이 오면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1.01.18 16:44 수정 2021.01.18 16:46

이 운 락 칼럼위원 

연일 북극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해 겨울은 너무 날씨가 따뜻해서 큰물이 흘러갈 만큼 많은 비가 내렸는데, 올해 겨울은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겨울은 추워야 한다지만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이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해가 바뀌어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한파까지 겹쳐 거리에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줄어들었고, 연말, 연초의 행사들도 축소되거나 취소되었다. 내일의 내 모습이 불안하고 걱정되는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일을 해야 하고,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해야 하는 것이다. 추위와 싸워야 하고, 코로나19라는 초대형 전염병과도 싸워야 하는 것이다. 각종 매체들이 전하는 뉴스도 행복하고 즐거운 내용보다는 슬픈 일이나 불행한 사건들이 많다. 추위와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제 속에서 점차 우리들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모든 일들이 해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시간도, 그 날도 우리들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불안은 제곱으로 늘어나는 지도 모른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창밖에는 세찬 바람이 분다. 굵은 전선이 가는 나뭇가지처럼 흔들이고 있다. 아직 겨울은 우리 곁에서 자신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겨울 다음에 오는 계절은 봄이다. 봄이 온다는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확실한 것이다. 정한 이치다. 이런 정한 이치가 바로 우리 눈앞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희망을 갖는 것이다. 살면서 우리가 지금처럼 봄을 애타게 기다린 적이 있었던가? 그 이유는 지금 우리가 기다리는 봄은 따뜻한 날씨와 꽃이 핀 모습 이외에도 당면한 코로나19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희망의 봄을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현재 상황이 힘들면 봄이 오는 이치를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자신의 불안한 심리 상태가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는 것이다. 그냥 막연한 미래보다는 참담한 현실이 더 걱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미래를 상상해보자. 불안한 심리 상태를 벗어나 건강하고 알찬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다. 꽁꽁 얼어붙은 강을 보며 저 얼음이 녹아 흘러가는 강물, 그 옆 강둑에는 핀 수많은 꽃들, 그리고 그 위를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들을 상상하는 것이다. 분명 지금 삭막하고 씁쓸한 겨울 강 너머에는 이런 모습들이 감춰져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봄은 분명이 오는 것이고 희망 또한 성취되는 것이다.

 

지금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던,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방콕을 하던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 희망이 지금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꽃피는 봄이 오면, 우리들의 희망이 성취되는 꽃피는 봄이 오면 세상의 모습은 바뀔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의 문은 열릴 것이고, 이웃과의 사이도 좋아질 것이고, 구직란도 해결될 것이고, 침체된 경제도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다. 현재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의 꽃씨가 꽃으로 활짝 피는 계절이 분명 오는 것이다. 그날을 상상하면서 힘든 오늘을 이겨내자. 얼음은 녹을 것이고 그 자리에 꽃은 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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