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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영덕의 바다를 이용, 내항해운과 해상풍력산업을 일으키자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5.02.21 10:02 수정 2025.02.21 10:05

영덕은 바다를 가진 것이 영양, 청송, 의성과 다르다. 그래서 바다와 관련된 산업이 중요하고 활발하다. 군청에 가보아도 해양수산과가 있다. 영양이나 청송에는 바다가 없기 때문에 해양수산과를 둘 이유가 없다. 군청 직원 수도 그만큼 영덕이 많아진다.
 

영덕군이 바다를 이용하는 산업으로는 수산업이 대표적이지만, 수산물가공업, 해양관광도 이루어지고 있다. 바다를 이용한 다른 산업은 없는지 확인하여 성장동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영덕은 바다를 이용해야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우리에게 하늘이 우리에게 준 바다를 잘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기도 하다.
 

바다를 이용한 산업으로 대표적인 것이 해운업이다. 수출입화물을 실어 나르는 선박들이 부산항과 포항항에 기항하면서 엄청난 수입을 올려준다. 그렇지만, 영덕군은 아쉽게도 외국을 다니는 선박이 오고 가는 무역항이 없다. 강구항이 연안항으로 지정되어있어서 내항해운을 하는 상선대의 입출항이 가능하지만, 성사되지 않고 있다. 후포항에서 울릉도로 여객선이 다니는 것이 대표적인 내항해운이다. 영덕군도 언젠가는 이런 내항해운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강구항과 축산항의 개발이 요구된다. 1911년 축산항에는 일본과 함흥을 다니는 여객선이 정기적으로 기항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결코 포기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배들이 이미 그런 사업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유망사업으로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있다. 태양광은 영덕에도 많이 들어와서 우리에게 친숙하다. 최근에는 바다에서의 바람을 이용하여 전기를 일으키는 해상풍력사업이 인기이다. 지금까지 해상풍력은 서남해에 집중되어있다. 이것은 서남해는 바다 수심이 얕기 때문에 고정식으로 풍력장비를 설치하기 쉽기 때문이다. 수심이 어느 정도 되면 부유식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부유식의 경우에도 닻을 내려서 풍력장치를 고정시켜야 한다. 100-200미터이면 적절하다고 한다. 동해안은 육지에서 조금만 바다로 나가도 수심이 깊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닻을 내려서 고정시키기가 어려워서 적절한 입지를 찾기가 어렵다. 다행히도 우리는 왕돌잠이 있다. 영덕과 울진군에 걸쳐서 100-200미터의 수심을 보이는 왕돌잠의 외곽에 닻을 내려 해상풍력단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해상풍력단지가 12마일 이내에 설치되면 허가권 등 관할을 시장·군수가 가지지만, 12마일을 넘어서면 해양수산부가 관할을 가진다. 무턱대고 12마일 이내로 들어올 수 없는 것이 그렇게 되면 기존의 어로작업을 하던 어민들의 생계권을 위협하게 된다. 따라서 12마일을 전후한 곳이 영덕이 해상풍력단지를 설치할 수 있는 적지이다.
 

이런 천혜의 조건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는 것은 우리 군과 군민들에게 큰 축복이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영덕의 앞바다에 조성하여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풍향이 좋은지 테스트하는 기간을 거쳐서 인가가 나면 설치공사를 한다. 설치된 다음에는 전기를 일으켜 이것을 육지로 가져오는 해저 케이블 등을 깔아야 한다. 전기를 서울로 대구로 이동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 해상풍력단지를 점검하는 검사원도 상주해야 한다. 이들이 바다로 이동하는 선박이 부두에 있어야 한다. 강구항이나 축산항은 이들 작업을 수용하도록 확대되어야 한다. 많은 건설공사자, 작업인부, 검사원들이 상주를 하게 되면 지역의 인구도 늘어난다. 식당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다.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하여 수입을 얻는 회사는 법인세와 지방세를 내게 되는데, 영덕군은 년간 수십억의 지방세를 얻게 된다. 영덕군에서 해상풍력단지에서 전력이 풍부해지면 부가적으로 바닷물을 수소로 만드는 수소발전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
 

영덕은 바다를 잘 활용해야 한다. 기존에 잘 하고 있는 수산업, 수산물가공업, 해양관광에 더해서 해운업, 해상풍력사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를 통해서 영덕군에 신산업이 일어나 인구가 증가하고 군세가 확장되어 인근 포항시와 울진군과 경쟁할 수 있는 정도가 되길 기대한다. 나아가서 바다가 없는 청송, 영양, 의성군에도 도움이 되는 선도하는 군이 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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