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전문지식도 크게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노래가 좋아 함께 모였고 '노래로 행복하게 봉사하자'는 모토로 생업에 종사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연습과 노래 봉사를 이어오며 지도해주시는 감독을 믿고 실력을 남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특히, 창단 1주년을 맞으면서 기념공연을 준비하며 심적 물적 부담을 안고서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었다.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영해예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가진 이들의 기념 공연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대공연장 객석이 거의 다 찰 정도로 주민의 호응도가 높았고 이들이 내는 화음 또한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을 빚어내었다.
특히,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원을 수석 졸업한 성악가 함석헌 감독이 알뜰하게 챙긴 단원들의 자신 있는 무대 매너와 노래 소리는 깊어가는 가을의 밤하늘과 조화로운 모습이었다는 평가다.
물론 전문 피아노 연주자 없이 노력만으로 연주하는 상황에 화음의 일부 부조화는 옥의 티로 앞으로 개선의 여지를 남겼지만 단원들의 열정으로 상쇄되면서 모처럼 기분 좋은 가을밤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하루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