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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당당한 이름 `영덕대게` 이제 우리부터 되찾아 줘야

이상호 기자 입력 2021.01.25 16:40 수정 2021.01.25 16:42

영덕군민 대부분 `영덕대게`로 부르지 않고 갓바리 게로 불리어 스스로 격하시키는 이중성
아무리 부르기 편하기로서니 생산자마저 `영덕대게` 아닌 갓바리 생산자로서 자부심 느껴야

영덕군민들에게서 `영덕대게'(사진)는 어떤 존재일까?

나랏님의 수랏상에도 오를 정도로 특산품 중에 특산품인 `영덕대게'란 고유의 이름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도 천대받고 있다.

 

외지인들에게는 박달대게가 `영덕대게'로 인식이 되고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영덕대게'란 이름은 간 곳없고 갓바리 게로 불린다.

 

이런 사정은 생산자에게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영덕대게'로 부르지 않는다.

스스로가 `영덕대게'라는 호칭보다 갓바리로 부른다.

연안(육지와 가까운)에서 잡히는 대게인 `영덕대게'는 가(지역 방언)에서 잡힌다고 갓바리로 쉽게 불러지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는 우선 부르기가 편하다는 이유가 우선이지만 `영덕대게'를 자세히 모르는 외지인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기가 귀찮고 `영덕대게'라는 상품이 왠지 보잘 것 없다는 인식이 우선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주민들이나 생산자들 대부분 이런 인식이 팽배하면서 `영덕대게'라는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덕대게'는 천년을 이어온 지역의 먹거리로 후세에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면 주민 스스로가 격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여전히 고유의 이름마저 갓바리로 불린다면 `영덕대게'란 이름은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라는 것이다.

 

실제 대게는 동해바다 전역에서 포획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또한 `영덕대게'에 대한 인근 자치단체들의 부러움을 시기해 곳곳에서도 `영덕대게'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부단하고 집요한 훼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마저 `영덕대게'에 대한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는다면 자원고갈과 함께 우리의 천년 먹거리를 포기해야 할 지 모를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천년먹거리를 스스로 격하시키는 이중성을 보이는 갓바리가 아닌 `영덕대게'를 입에 익도록 부지런히 바르게 불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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