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참을 만큼 참아왔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잘 준수했건만 정부와 지자체는 철저하게 우리를 외면했다. 더 이상은 안 된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집합금지를 풀어라 맞아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다.”
지난 19일 강추위 속에 지역의 유흥·단란주점 업주들이 함께 모여 대동단결을 통한 의사를 전달키로 하고 영덕군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날 업주 대표들은 영덕군수에게 자신들이 처한 딱한 사정을 전달하려 했으나 군수가 이석하는 바람에 김정태 영덕부군수를 대신 면담(사진)하고 사정들을 호소했다.
이들은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3차례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2차(희망자금)때는 자신들만 배제되고 3차가 자영업자들에게 지급되고 있으나 자신들은 아직 어떠한 조치도 없다.”며 원인을 따져 물었다.
이에 영덕군 관계자가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에 따라 일부 자영업자들은 2차 지급 때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지급이 되기 때문에 3차 지급이 쉽게 이루어지지만 현재의 유흥·단란주점 업주들은 지급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새로이 조사를 통한 지급을 하려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며 지급이 늦어지고 있는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처음 지급을 받는 대상자들은 “어렵게 연결해 지급처인 해당 관청에서 조사과정을 설명하는데 들어도 이해가 어렵고 다시 해당 관청에 문의를 하려해도 연결이 어려워 분통이 터지는데다 `영덕군청에 문의를 해라'는 답변도 들은 만큼 영덕군청에서 상세히 답변해줄 수도 있는데 여전히 `우리와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몇 백 몇 천개소도 아니고 기껏해야 겨우 80여 곳밖에 되지 않는 업소들에게 상세하게 설명도 못해주고 지급처에다 미루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김 부군수는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하는 것이 관청의 임무인 만큼 가뜩이나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최대한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나무랐다.
한편 이들은 “이제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3차 팬더믹으로 영업제한 조치 시 철저하게 따르면서 우리의 삶들이 피폐해졌다.”며 “하지만 일부 업종들은 제외가 되는 현상으로 형평성을 잃어 우리로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정부의 영업 제한명령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오늘부터 오는 24일까지 간판을 켜 놓고 25일부터는 정상 영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최대한 방역을 위한 조치를 한 후 영업을 하면서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단체 행동도 실시하겠다.”며 영덕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