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은 예로부터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역이다 보니 문화적 유산이 별로 없는 곳이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문화적 관광유산이 거의 없는 대신 자연적인 관광유산은 물려받은 셈이다.
맑고 청정한 공기와 깨끗한 강과 바다와 산, 들이 조화를 이루고 철에 따라 나는 특산물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절대 손색이 없는 최고, 최대의 제품들로 지역의 먹거리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자치 시대가 시작되고 역대 자치단체장들은 임기 중의 치적을 쏟아내기 위해 다방면의 관광개발을 시도했지만 부수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고 역시 자연이 준 유산을 활용한 관광지가 관광객들에게 크게 어필이 될 뿐이었다.
물론 어필된 관광지들 역시 주변 볼거리나 먹거리, 편의시설 부족으로 반쪽 관광지로 전락을 하면서 이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 또한 숙제로 남아있다.
이중 하나가 해맞이공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에만 기거하던 관광객들에게 막혔던 가슴을 확 트이게 하는 관광지로 많이 몰린다.
하지만 조성될 당시 보다 크게 후퇴한 시설에 더해 있는 편의시설마저 관리 부실로 파괴가 되어 방치가 되고 주변 환경은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아무리 조성지가 사유지라 할지라도 조성해 놓았던 시설물이 파괴가 되고 파괴가 안 된 시설물은 퇴색이 되어 이용하기가 꺼려지며 일부 산책로는 관리가 안 되다 보니 잡목이 자라 중간에서 길이 끊기고 일부 관광객이 인위적으로 조성한 급경사 구간은 위험도를 감안해 영덕군에서 밧줄을 묶어 관광객의 안전을 도모하려 했지만 한 눈에 졸속함이 드러나 보일 정도다.
예로부터 집안에 손님을 초대하려면 집안을 쓸고 닦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기본이다.
즉 영덕군은 손님을 맞이할 기본이 안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물론 강추위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정비가 어려운 것은 현실이지만 영덕군의 대표 관광지의 한 곳으로 볼 수 없는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이에 반해 영덕군은 이들 관광지들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이 부서개편을 통해 편제를 늘이고 공무원을 확충하면서 대처를 하고 있지만 기본에 소홀하면서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담당자들이 책상에만 머물기보다 현장을 둘러보면서 스스로 부족한 운동도 하고 시설물 점검을 통한 보수와 관리를 통해 깨끗하고 편리한 관광지 보존이 이들의 기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