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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기고] 군민화합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제언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09.13 10:20 수정 2024.09.13 10:23

| 영덕군의회 김성철 의원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접한 우리 사회의 모습은 우려스러울 뿐 아니라, 위기의식을 느끼게 합니다. 전국적으로 도덕성의 상실과 지역 이기주의로 인한 주민 간 갈등 문제가 심각하며, 이는 우리 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주민들 간의 신뢰와 소통, 즉 지역 공동체의 회복이 필수적입니다. 마을마다 정이 넘치고 사는 재미가 있을 때, 지역에 희망과 미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평소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만나며, 친구, 친척, 이웃 간의 갈등이 생각보다 크고 심각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대부분 사소한 이해관계나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적절한 소통의 기회를 놓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정이 쌓여 반목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지역은 역대 선거를 거치며 친구, 친척, 이웃 간의 편 가르기와 반목이 깊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님비(NIMBY)·핌비(PIMBY) 현상,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갈등, 직장 내 갑질, 세대 간 갈등, 귀농·귀촌자와 원주민 간의 갈등,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 등 다양한 유형의 갈등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으로 고소·고발이 증가하고, 중상모략과 음해, 유언비어가 난무하며, 단순한 진영 논리가 지역 사회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물질만능주의, 출세 지향주의, 결과 중심적 사고로 인해 형성된 우리 사회의 병리적 문제입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존중하지 않음과 윤리 의식의 부족이 이러한 갈등의 주요 원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방치된다면, 지역 사회의 안정은 위협받고, 군민화합과 지역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소한 문제로 갈등이 지속된다면, 지역의 발전은커녕 사는 재미마저 잃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역발전도 중요하지만, 군민들의 공동체 회복과 화합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지역은 과거와 현재의 갈등과 반목을 정리하고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모두가 화합하고 소통한다면 어떤 문제든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갈등 해결을 위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 가칭 '지역사회통합위원회'를 발족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위원회는 각기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토론과 소통을 통해 하나로 모아 화합된 결론을 도출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가정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운동을 전개하고, 지역 사회 차원에서는 행복한 사회 만들기 운동을 추진해 주십시오. 훌륭한 부모가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화목한 가정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우리 지역에 도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때, 우리는 나눔과 배려가 넘치고, 칭찬과 공정이 살아 있는 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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