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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기고]영덕소방서, 화목보일러 사용 주택에 안전을 당부드립니다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04.05 09:56 수정 2024.04.05 09:59

영덕소방서 강구119안전센터 소방장 정재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그렇다.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한다.

요즘 농촌에서 사용하는 연료들을 보면 석유나 가스를 이용한 난방이 주를 이루지만 아직도 화목보일러나 아궁이를 사용하는 주택이 많다. 석유보일러나 가스보일러의 경우 안전장치가 많이 적용되어 불이 날 일은 별로 없다. 그러나 농촌에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의 경우는 다르다. 열기를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아궁이시설 또한 그러하다.

 

온돌이 많이 사용하던 농촌의 연기 피어오르는 풍경은 7~80년대 우리 농촌의 일상이었다. 아궁이에 불을 때면 더운 기운이 방바닥 아래의 빈 공간을 지나면서 구들장을 덥히고, 따뜻해진 구들장의 열기가 방 전체에 전달되는 과정으로 난방이 된다. 땔감은 산에서 해오거나 농사 부산물인 사과나무 가지 등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요즘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장작이나 나무를 압축하여 만든 펠릿 등을 주로 이용한다. 마당 어귀에 쌓아둔 땔감은 푸근한 겨울을 나는 좋은 풍경이다. 한가득 쌓아둔 땔감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풍성해 진다. 올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으려니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화목보일러 곁에, 아궁이 곁에 소화기 하나를 두면 어떨까? 아니면 소화수라도 곁에 둔다면 어떨까?

막상 농촌 주택의 화재 현장이나, 안전점검을 나가보면 불안전해 보이는 곳이 많았다.

 

땔감을 쌓아둔 바로 곁에 아궁이가 있고, 화목보일러 연통 주변에는 열기를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을음들로 어지럽혀져 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화재는 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영덕소방서에서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에 간이스프링클러나 자동확산소화기를 무료로 설치 해주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간이스프링클러는 화재시 신속하게 물을 뿌려주고, 주거용 자동확산 소화기 또한 분말이 적정온도가 되면 자동으로 분사되어 불을 소멸시켜 준다.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여 확산을 신속이 방지해 준다. 농촌 주택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내 가정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이 우선 필요하다. 4만 영덕군민이 모두 안전해지는 날까지 우리 영덕소방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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