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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야당 후보가 없는 선거, 당선보다 득표율에 관심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04.05 09:52 수정 2024.04.05 09:54

2024년 4월 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입니다, 모두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합시다. 

3월 14일 발표된 국민의힘 경선 결과 박형수 후보가 김재원 후보를 꺾고 공천을 받았다. 결국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이곳에 후보조차 내지 못하여 무공천 했다. 그 결과 수산업을 하는 심태성(沈太成) 후보가 시작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하였다. 

 

2024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경북에서 야당 후보 없는 의성·청송·영덕·울진군의 유일 선거는 당선보다 득표율에 더 신경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영덕의 유권자 A(55)씨는 "이번 우리 지역구 선거는 긴장감이 없고 특히 경선때 부터 관심이 없었고 경선 후는 더욱 조용하고 싱거운 선거판" 이라며 "박 후보가 얼마나 높은 득표을 기록할지가 관건이라" 고 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영주· 영양·봉화·울진 선거구로 출마해 55.8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는 경북지역 당선자들 평균 득표율 62.14% 보다 낮았다. 

21대 때는 김희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서 79.30%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기에 더욱 그렇다.  이번에는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묶어진 선거구에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형수 후보가 여당의 공천으로 출마했으므로 75% 이상은 득표해야 의정활동에 무개가 실리며 체면이 선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형수(58) 후보가 전(前) 보다 높은 득표율로 얼마니 따낼지가 관전의 포인트로 꼽힌다고 모두가 말한다. 

그러나 이른 낙관론은 위험하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당선과 득표력에 전력을 쏟아야 할 형편이다. 

22대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인 수는 약 154,400여 명이다. 4개의 군이 합친 경북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로서 고령화 비율도 엄청 높은 지역이며 21대 총선 때 전국에서 보수 정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선거구 내에서 KTX나 ITX는 타지 못하지만 2024년 12월에는 청송군을 제외하고 KTX, ITX를 모두 탈 수 있게 된다. 또한 4개군 모두 대학교가 없다. 경북의 선거구 중 유일하게 고등교육기관이 없는 선거구다. 

 

한편 심태성 무소속 후보는 청송에서 출생하여 12년전 영덕군 강구항에 정착, 수산물 유통업에 종사해왔으며, 대게 살이 들어간크로플을 개발하고 판매하여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심태성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므로 사실상 여당 대 무소속의 선의(善意)적인 대결이 결정되었다. 심태성 후보는 지역 현안인 다목적 항만개발 등을 중심으로 굵직한 공약을 내 걸고 지역 출신인 젊은 후보자임을 장점으로 젊은 층의 표심을 몰아가고 있다. 

 

박형수 후보는 경선에서 보여주신 의성·청송·영덕·울진 군민들의 지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성실함과 최선의 능력을 다해 지역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 라고 했다. 그러나 울진·영덕의 바다(원전)와 의성·청송의 농산어촌(신공항)으로 묶어진 지역 특성을 살리는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공약은 없다. 지역특성에 맞는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고등 교육기관(대학)의 유치방안도 모색해 볼 만하다. 이는 지역 소멸의 방안이기도 하다. 

 

선거는 반드시 당선자와 낙선자가 있다. 당선인은 당선의 영광과 함께 향후 4년간 지역민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켜야 할 무거운 책무(責務)을 지고 달려야 한다. 

낙선 인은 왜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는지 되짚어 보고 자기 반성(反省)과 성찰(省察)을 하면서 실망을 털어내야 한다.  두 후보는 앞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할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역의 필요한 정책과 비젼을 다듬는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선거에서 내놓은 공약 실천을 위해 선거 후(後), 두 후보는 서로 손잡고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주기를 기대(期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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